뮌스터 시내 곳곳에는 이런 모양의 철판 지도가 있다. 시각 장애인을 위한 것인데, 점자로 된 설명문과 함께 손으로 건물의 형태를 만져 보도록 되어있다. 성당 앞에는 성당에 대한 철판 지도가 있고, 고성 앞에는 그 고성에 대한 지도가 따로 있다. 작지만 아름다운 배려이다.
어느 해였던가 처음으로 뮌스터에 와서 이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와~ 소리가 그냥 나왔었던 것 같다. 어떻게 이렇게 멋진 건축물들로 꽉 차 있는 거리가 있을까. 마치 잘 정리된 영화세트장 같기도 했다. 요즘에 가도 이곳 근처에서 시작되는 설레임은 약간 덜 해졌으나 여전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