난 이 도시 저 도시 방문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. 초등학교 때 이웃 도시에 갈 기회가 아직 없을 무렵, 다른 곳은 어떨까하는 목마름으로 버스 운전 기사가 되고 싶어 했다. 공주는 왜 이름이 공주일까? 그곳엔 정말 공주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뭐 그런...방문한 많은 도시중에서 어떤 타이틀을 붙여 특별히 생각나는 도시들이 있다.


가장 아름다웠던 도시: 프라하
도착하던 순간 우와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도 있구나 싶었다.

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머물고 싶은 도시: 벨기에 겐트
하루종일 손잡고 걷기도 좋고, 조그만 조각배 타고 중세의 도시를 쉬엄 쉬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.

도시는 별로였는데 기억에 남는 곳: 룩셈부룩의 에슈
흔히 룩셈부륵은 룩셈부륵이라는 하나의 도시만 있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데, 나름 제주도 보다 훨씬 큰 나라이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들도 볼 수 있다.

가장 추울때 갔던 도시: 드레스덴
머물던 내내 영하 20도에 가까운 찬바람 부는 날씨덕에 하루종일 어깨를 웅크리고 덜덜 떨고 다녔다.

가장 더울때 갔던 도시: 파리
3박 4일 내내 34도 35도였다. 버스나 기차에 에어콘이 가동 되지 않았다. 그래도 좋았다!.
앗! 홍콩도 만만치 않았다.

체력적 한계 때문에 거의 구경하지 못했던 곳: 부다페스트
한국에서 석사과정중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하면서 거의 마지막 일정이 이곳이었는데, 체력적 한계 때문에 한국 분이 이곳 저곳 데리고 다니셨지만, 하나도 반갑지 않았다. 거의 눈을 감고 다녀서 아쉽다.

제일 따분했던 곳: 로마
연일 무더위에, 연일 보아도 보아도 끝이 없는 대리석의 도시.

갈때마다 이게 뭐야 실망하면서 기회가 되면 왠 떡이냐하며 또 달려가는 곳: 베를린, 뷔르셀
난 이곳에서 별로 볼 곳도 갈 곳도 없었다.

전공관련 답사로 갔던 곳: 맨체스터, 리버풀
리버풀의 구석 구석을 사진 찍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. 비틀즈 박물관도 못 갔다..

무슨 짓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던 도시: 암스테르담
난 이곳의 그 자유로운 분위기가 참 좋다.

약속이 어긋나 몇시간 동안 사람만 기다리다 하나도 구경 못한 도시: 로테르담
에라스무스 대학을 조금 거닐다 왔다.

맛난 음식을 많이 먹었던 곳: 후쿠오카
일본엔 왜 그렇게 맛난게 많은지...

기회가 되면 최소한 1년쯤 살고픈 도시: 싱카폴이나 쿠알라룸푸르. 혹은 일본의 한 도시
1년 내내 햇빛 쨍쨍하고 따사로운 곳에서 살고 싶다.

연구하고 픈 도시: 뉴욕
해부해 보고 싶은 테마가 가득 가득할 것 같은 곳

근래 가장 가고 싶은 도시: 리스본, 더블린, 하바나
난 비주류(?)의 도시들에 흥미가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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